[꿈꾸는 편지 10호] 십대 소녀와 전쟁의 기억
2008.06.12 17:44:08내전의 흔적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는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
13년간의 내전은 라이베리아의 많은 여자 어린이와 여성들에게 지옥과도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납치, 집단 성폭행, 전투부대에서의 강제노역, 심지어 전투요원으로 싸울 것을 강요당하기도 했습니다. 25만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한 내전은 끝이 났지만 살아남은 많은 여자 어린이와 여성들은 욱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깊은 상처를 간직한채 도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쟁만 생각하면 너무 괴로워서 죽고 싶어요."
이제 19살이 된 글로리아. 아버지와 오빠가 눈앞에서 죽음을 당했고, 반군에게 끌려가 전장으로 무기를 날라야 했던 그녀는 집단 성폭행을 당하면서도 그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시키는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왔지만 수시로 떠오르는 전쟁의 악몽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도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지도 않았고, 또 말할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플랜의 상담원인 조세프를 만나 치료상담을 시작한 이후 그녀는 이제 우울한 생각이 들 때마다 ’상상의 집’을 만들고 그곳에서 안정을 찾습니다.
Life can change!
이제 학교를 다시 다니게 된 글로리아는 좋아하는 과학을 열심히 공부해 간호원이 되고 싶어 합니다. 자신처럼 전쟁으로 고통받는 여자 어린이들이 없는 세상을 위해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글로리아는 많은 아프리카의 전쟁 피해 여아들의 좋은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끔찍한 폭력과 고통을 딛고 일어서 자신의 미래를 키워가고 있는 그 용기는 아프리카의 희망입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여자 어린이들은 여자이기 때문에, 그리고 어리기 때문에 이중으로 참혹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플랜은 이러한 전쟁 피해 여아들에게 필요한 정신적 치유 및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건강한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도울 뿐 아니라, 아프리카 23개 국가에서 여자 어린이들의 인권과 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금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여자 어린이들에게 후원자님의 사랑을 나누어 주세요!